Thursday, July 23, 2009
Sunday, July 19, 2009
당신의 편지를 받을 때 제일 처음 느끼는 것은 당신의 체온이에요. 당신이 노래할 때 그 목소리에 담긴 것과 같은 따뜻함이에요. 얼른 당신의 편지를 바싹 끌어안고 싶지만 그러지 않아요. 잠시 기다리면 그 온기가 퍼져 나를 온통 감싸기 때문이에요. 당신의 편지를 읽고 또 읽었을 때, 당신의 온기에 휩싸여 있을 때, 편지에 적힌 단어들은 먼 과거에 속하고 우리는 그 단어들을 함께 바라보고 있어요. 우리는 미래에 있어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래가 아니에요. 우리는 이미 시작한 미래에 있어요. 우리의 이름이 있는 미래에 있어요. 내 손을 잡아요. 당신 손목에 있는 상처에 키스를 해줄게요.
당신의,
아이다
John Berger, From A to X (Verso, 2008), pp.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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