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9, 2009

매년
백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완전하니

백합의 연마硏磨된 빛이
거무스름한
한여름 연못을 가득 채움이라
아무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리

부엽浮葉과 물풀 사이를
헤엄치는 사향뒤쥐
힘센 앞다리를 내밀어
만져보지만

몇 포기 잡지 못함은
그만큼 번성하고 흐드러짐이라
하지만 이 세상
무엇이 완전하리오?

몸을 구부려 보니
이 백합은 분명 한쪽이 더 크고
저 백합은 주황색 잎마름병 보이며
또 이것은 반들반들한 한쪽 뺨이

무엇엔가 뜯겨 없다
그리고 저것은 축 늘어진
꽃 주머니가 멈출 수 없게
마구 썩고 있다

그래도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은
기꺼이
눈이 부시도록 하고
현실의 무게를 떨치고자 함이요

더 나아가
이 어려운 세상 위로
조금이나마 부유浮游하고자 함이라
나는 내가 커다란 신비의 흰색 백색
불火 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믿고 싶다

결점들은 아무것도 아니며
빛이 전부라는 것을 믿고 싶고
피고 지는 흠 있는 꽃의 집합보다
그 빛이 더 크다는 것을 믿고 싶다
그것을 나는 믿고 싶다

- Mary Oliver
Trans. Gene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