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6, 2009

날이 저물어

날이 저물어

날이 저물어 어둠이
밤의 날개에서 떨어지니
독수리가 날아오르며 깃털 하나
길털 하나 하늘하늘 떨어지듯 하네

마을의 불빛이
비와 안개 너머 어른거리는데
영혼이 영혼에 잦아드는 비애감 슬픔
물리치지 못하여라

비애와 슬픔과 갈망하는 마음은 갈망은
고통과는 거리가 멀고 가깝지 않고
안개와 안개가 비의 차이만큼 비에 가까운만치
슬픔과 가까운 마음이네

자, 어서 들려주오 어떤 시든 시를
순수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를 들려주오
불안한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낮에 잦아든 생각들을 몰아낼 수 있는 시를 말이오

아득한 발자국 소리가
시간의 회랑을 거슬러 울리는
아득한 발자국 소리
옛 대가들의 시도 말고
일류 고고한 시인들의 시도 원치 아니함은

군악의 곡조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원대한 사고는
인생의 끊임없는 투쟁과 노고를 생각하게 함이라
오늘밤은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니

그들보다 그들만 못한 보다 겸허한 시인의 시를 들려주오
여름날 소나기구름이 비를 쏟듯
눈꺼풀에서 감은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오듯
시인의 그의 가슴속에서 복받쳐 솟구쳐 나오는 노래를 들려주오

기나긴 노동의 나날과
잠 못 이루는 나날을 지내면서도
경이로운 선율의 음악을
영혼으로 들어낸 들은 시인의 노래를 들려주오

그러한 노래가 가진 힘은
근심의 끊임없는 쉼 없는 근심의 맥박을 가라앉히며
그러한 노래가 가진 힘은 노래는
기도한 뒤에 따르는 축복처럼 임한다네

하면, 그러니 당신이 소중히 하는 시집에서
당신이좋아하는 시를 들려주오
그리고 당신의 아름다운 음성에
그 시인의 운율을 실어주오

그러면 밤은 음악으로 가득할 것이며
하루를 가득 채운 채우는 근심은
아라비아인들처럼 텐트를 걷어
소리 죽여 슬그머니 가버릴 사라질 것이오

헨리 W. 롱펠로우 (1807-1882)
Translated by Gene
Rev. 01-18-09

영어 원본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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