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사상의 반영물으로서의 오두막 (2)
그런 오두막과 오두막의 환경에 연동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이데거는 교외에 위치한 그의 집과 이에 수반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공명共鳴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집을 좀더 단단한 고치로 이해한 듯하다. 그 집은 세상과의 더욱 직접적인 연동에서 말미암은 비난들로부터 - 집중적인 수위가 하늘을 찌를 듯했던 비난들로부터 - 하이데거를 차단해주는 친절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의를 분산시키는 절연체에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두막의 물리적인 크기가 사람의 거주와 주거지의 사이의 상호 작용을 필연적으로 강화한 반면, 집의 길들여진 편리는 경험적인 공명을 희생한 대가로 얻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오두막의 부대시설의 결여는 기본적인 필요를 얻는 데 더욱 능동적인 참여를 필요로 했다. 더욱 편리하고 안락하며, 더욱 공개적이며 일반 인간사에 인접한 집은 그에게 있어서 오두막처럼 첨예한 수단이 될 수 없었다. 집은 기본적이지 않았으며, 존재의 문제를 강조하기보다는 오히려 흐리게 했다.
- Adam Sharr, Heidegger's Hut (MIT Press, 2006), p. 103.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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