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9, 2009




인간의 시끄러운 하루가 잠잠해지는 시간,
하루 노고의 수확인 수면이
조용한 도시의 거리에 깔리는 시간,
이 조용한 밤 시간이 괴로운 불면 속에 느릿할 때
내 가슴속 뱀의 상처가 더욱 강하게 나를 엄습한다.
상상과 꿈이 들끓고 갈망에 마비된 나의 마음에
괴로운 상념들이 행진해 들어온다.
잠 못 이루는 나의 눈앞에 기억이
소리 없는 손놀림으로 긴 두루마리를 펼쳐 보인다.
혐오 가운데 지난날들이 되풀이되며
나는 떨며 내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고
비통한 울음을 터뜨리고 뜨거운 눈물을 쏟지만
두루마리에 쓰인 일그러진 글씨들은 지우지 못한다.

-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Remembrance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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