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려는 의도와는 달리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 다른 사람들을 콘트롤하려고 한다. 즉, 조언을 해줄 때는 조언한 대로 지켜지는지 알고 싶어한다. 도움을 줄 때는 감사를 받고 싶어한다. 돈을 내놓을 때는 그 돈이 내 방식대로 쓰이기를 원한다. 뭔가 좋은 일을 하면 이 일로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기를 바란다. 동상이 세워지기는 커녕 기념패도 받지 못하겠지만, 잊혀지지 않고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속에서 계속 존재하기를 바라며 마음이 쓰인다. (…)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줄 수 있을까?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인정과 애정을 받고자 하는 나의 끝없는 욕구를 생각하면, 이것은 내가 평생 씨름해야 할 일임을 깨닫는다. 그렇지만 이와 함께 내가 확신하는 것은, 그러한 욕구를 이겨내고, 대가를 바라는 마음에 구애받지 않고 행하는 매 순간마다, 진정 내 삶은 [진정한 영정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Henri Nouwen,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New York: Doubleday, 1992), pp. 127-128.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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