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9, 2009

88
“당신은 연꽃 잎 아래의 큰 이슬방울이에요.
그리고 나는 연꽃 잎 위에 붙은 작은 이슬방울이에요.”
이슬이 연못에게 말했어요.

89
칼집은 칼의 날카로움을 지켜줄 수 있을 때에만 자신의 무딤에 만족해요.

100
구름은 하늘 한 구석에 겸손하게 서 있었는데
아침이 구름에게 왕관을 씌워 주었어요.

103
뿌리는 땅에 내린 가지에요.
가지는 공중에 있는 뿌리에요.

109
나는 내가 가는 길에 그림자를 드리워요.
내게 아직 불붙지 않은 등잔이 있기 때문이에요.

- Rabindranath Tagore, Stray Birds (Dodo Press, 1916).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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