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 2009

당신의 손길에 껍질을 깨고 나올 준비가 된
저를 감지하세요?
제 속삭임은 그림자 같은 날개로
당신을 둘러싸지요.
침묵의 외투를 입고
당신 앞에 서 있는 제가 보이지 않나요?
저의 갈망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영그는 과일처럼
처음부터 당신 안에서 영글지 않았어요?

저는 당신이 꾸는 꿈이에요.
당신이 깨어나기 바랄 때 저는 그 바람이에요.
저는 당신이 바라보는 아름다움 속에 강해지고
저는 시간이 만든 당신의 도시를
별들의 침묵으로 감싸요.

- Rainer Maria Rilke, The Book of Monastic Life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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