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세상이 있었는데. . .
그런데 그게 흘러나와 없어졌어요 ―
세상은 밖에 있어요, 세상은 붙잡을 수 없어요.
그 완전하고 사랑스런 얼굴을 내 입술에 끌어당겼을 때
왜, 왜 나는 그 얼굴에서 세상을 마시지 않았던가?
그리도 가까이 있어 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을. . .
아, 나는 마셨어요. 만족을 모르고 나는 마셨어요.
하지만 나는 너무 많은 세상으로 가득 찼고
나 자신이 흘러 넘쳐 나왔어요.
- Reiner Maria Rilke, The Selected Poetry (Vintage International, 1989), p. 263.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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