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8, 2009



그녀의 편지 글자들이
꿈틀하는 듯하더니 이내 녹아
흰 바탕에 스몄다
아득하여 내린 눈꺼풀에 비치는
해맑은 백색 고운 얼굴에 이슬이 듣는데
스며 사라진 글자들이
경련과 함께 그녀의 얼굴을 흐리며 불거진다 -
이 바보야!

글자는 다시 녹아내려
흰 바탕에 떨어지고 원래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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