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6, 2009







어린아이의 눈 같이 멋지고 진지한 별들이 애정 어린 빛으로 바다를 향했다. 물속에 비친 별들이 하늘이 있는 별들의 포옹에 안기기 갈망하는지 물위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런데 내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다른 경이로움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파도 밑으로 나의 모든 과거가 희미하게 보였으며 나는 그 위에 표류했다. 어린 시절의 들판이 흘러갔다. 젊은 시절의 배움의 전당, 내가 살았던 도시들, 사람들에게서 안식을 찾으려 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지쳤던 일들, 이 모든 것들이 흘러 지나갔다. 하지만 내게 보인 것들이 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얕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으며, 기묘한 바위와 해초의 숲이 내 눈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때로는 어떤 사랑스런 형체가 내 밑에 있는 듯했다. 감긴 나의 눈꺼풀이 그 형체의 의식하고 있는 눈을 떨치려는 듯 파르르 떨었다. 꿈속에서 만족할 수 있는 실재를 갖추려는 듯 그 형체의 양팔이 위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그 형체와 나 사이에 있는 물의 요동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피로와 기쁨에 압도되어 곧 잠이 들었다........ 나는 내 가슴이 갈망하는 키스와 사랑을 받은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 George MacDonald, Phantastes (Eerdsman, 2000), p. 127.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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