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18, 2009

머리에 그녀의 크로키를 그려보았지만
눈에 앉는 꽃가루를 털며 얼굴에 앉은
꽃잎을 떼며 자꾸 지워졌어요
수채화로 그려 품에 넣은 그녀의 그림은
이리스의 아름다움이 무색했지만
그녀의 시샘으로 이슬에 젖어 얼룩졌어요
유화로 가슴에 그려 넣은 그녀의 모습은
가슴에 점화되어 물로 끄려 한
레테의 강에 휩쓸려 지워졌어요
이제는 지워지지 않고, 번지지 않고, 불붙지 않고
레테의 강을 건너도 변함이 없도록
그녀를 가슴에 조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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