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8, 2009




그 여름날 밤을 잊었나요?
달과 함께 거닐었던 그날 밤을,
훈훈한 바람이 자장가를 흥얼거렸던 그날 밤을.
그대는 잊었나요? 빛을 찬미하고

어둠도 함께 찬미했던 것을 - 쑥스러워하지도 않았지만
편하지도 않았던 것을 - 한낮의 눈초리가
별들의 눈초리보다 더 거북하다고 말하고는 이내
얼굴을 붉히고 정말 그런지 생각하던 것을.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멀리까지 거닐었죠.
그리곤 교회 종소리가 멀리서 바람에 실려오자
서둘러 발길을 돌렸죠. 그런데도

두 번째 종소리가 울린 다음에야 집에 도착했죠.
그런데 정말로 그걸 모두 잊었나요?
아, 그런데 나는 왜 잊을 수 없지요?

- Christian Rossetti, Have You Forgotten?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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