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조각구름, 외로이 높이 떠
계곡과 언덕 위로 쓸려 다니는데
문득 한 무리 수많은 수선화,
춤추는 수선화 내 눈에 들어오더라
연못 기슭 따라 이어 선 나무 아래
산들바람에 춤추는 수많은 수선화
파도가 그 옆에 춤을 추지만 수선화는
환희에 반짝이는 파도를 무색하게 했네
그런 웃음을 웃는 무리와 함께 있는
시인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으랴
황홀히 쳐다보고 또 보았어도 그 광경이
내게 어떤 부富를 안겨주었는지 알지 못하였더니
간혹 멍한 기분에 혹은 시름에 잠겨
침상에 누워 있을 때면 내 감은 눈꺼풀
안쪽에 그 수선화들 문득 비추어 보임이
그것이라 고독의 축복이 그러하매
내 가슴은 기쁨으로 충만해지며
수선화들과 함께 춤을 추노라.
- William Wordsworth,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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