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는 - 즉 흰개미 콜로니, 비둘기 등 - 선행先行 동종同種 무리로부터 축적 기억collective memory을 물려받는다.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졌어도 상관없다. 이 축적 기억 때문에 만물의 본성은 점점 더 습관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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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밤나무 묘목은 성장해가며 너도밤나무에 특징적인 형체, 나뭇결, 습성을 갖춘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앞서간 너도밤나무들에게서 본성을 물려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전은 단순히 화학적 유전인자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수많은 너도밤나무들의 성장과 발달 습관의 전달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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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박새가 새로운 습성을 체득하면 - 우유병의 뚜껑을 찢어 열고 우유를 먹는 것과 같은 습성 - 정상적인 소통 범위를 벗어나는 곳에 있는 다른 곳의 푸른박새들도 부쩍 같은 습성을 배우는 경향을 보인다.
사람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보면 - 예를 들어 윈드서핑 같은 것을 배울 때 -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배우게 되고, 또 그러는 가운데 새로 배우는 사람들이 같은 기술을 점진적으로 더 쉽게 배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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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ert Sheldrake,
The Presence of the Past (Park Street Press, 1995)
Trans.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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