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도 번역에 대해 할말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의 번역관은 나름 개연성이 있지만 역시 분별지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생각하고 발전시킬 잠재력 있는 많은 말을 제공해준다. 그는 번역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시는 독자를 대상으로 짓는 것이 아니다. 그림은 관객을 위해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심포니는 청중을 위해서 연주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자 하는 번역이 전할 수 있는 것은 정보밖에 없다. 따라서 본질이 아닌 것만 전달되는 것이다.”
이 말을 잘 새겨보면 크게 공감할 수 있다. 전체를 보지 않고 사소한 자구에 매달리는 번역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번역이 특히 새겨 생각해보아야 할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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